상도동성당

거부할수 없는 받아들임 (인정)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left_menu

자유게시판은 신자분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타인을 불편하게 하거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공공질서 위반, 미풍양속 저해, 타인 저작권 위반, 광고, 인격모독, 타인음해 등)
더불어, 게시물로 인하여 발생되는 결과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작성한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이용규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청년분과 관리)

자유 게시판

자유게시판 | 거부할수 없는 받아들임 (인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진규 작성일18-08-26 10:07 조회1,099회 댓글0건

본문

 똑같은 패턴의 다람쥐가 자리를 맴돌듯 도돌이표의 하루가 마냥 지곁다고 느껴질때가 있지만 그 날들이 모여 하느님 보시기에 당당하고 성실했다고 말 할수 있는 일상인 것 같읍니다. 한때 저는 부지런 컴플렉스에 빠진 적이 있답니다. 새벽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서 영혼을 맑게 하지 않으면 그 하루는 실패한 것이고 게으름을 떠는 것이기에 하느님도 좋아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막연한 뭐 그런거,... 편하게 아내하고 공감하는 종편 드라마를 보는 것도 사치스럽다고 생각하고 저녁시간은 물론 주말도 멍때리게 흘러가는 시간들은 제 자신이 허락치 않은 거죠, 시건방지게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면서 말이죠,... (저녁시간도 의미있는 강의를 들어야 만 하고 기도회를 가야만 하고,... 꼭 밤 11시넘어 자야만 하고 등등) 

 그런데 거부할수 없는 인정(받아들임)이 50이 넘어가니 나타납니다. 감기즘야 대충 까짓것 악사먹으면 되지 그랬는데 이제는 안 낳습니다. 의원에 가서 주사맞고 처방전받아도 그 가격인데 그리고 푹 쉬어줘야 하는데, 하느님이 주신 이몸을 시건방지게 다루었던거죠,... 피곤하면 새벽미사 빠질수도 있고 (근데 저는 새벽미사 빠지면 그 시간대부터 가위귀신이 쳐들어와서 제 목을 조릅니다요.) 오후에 성지미사가면 되는 건데 말입니다. 

 일상을 놓치지 않고 하느님을 바라보고 구애를 하지만 가끔은 우리 하느님이 저 보나벤투라에게 과연 어떤 말씀을 하실까 성체조배때는 물론 운전하다가 성당의 십자가만 보게 되도 들어봅니다. - 사랑하는 나의 아들 보나야 너가 나를 떠나지 않는 이상 나는 너 곁을 결코 떠나지 않을 너는 나의 귀염등이란다. 그러니 항상 긴장을 풀고 너의 의지뿐만 아니라 너의 육신도 나에게 맡기려무나. - 그 동안 나름의 율법주의로 살았지요 내가 이렇게 부지런하니 게으른 새끼들은 못사는 게 당연하지, 그런데 세상은 어쩔수 없는 삶의 질곡에서 심장에 대못 하나씩은 밖혀있는 우리네 대부분의 영혼과 육신들 (제 자신도 제 가족도)인 것임을 이 아침에 참회하며 고백하게 됩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교만'속에서 지내왔는지 반성해 봅니다. 우연치 않게 생활성가를 부르다가 어느 글귀가 저를 참 편안하게 합니다.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지 않게 살면 다름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살게 디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 신앙여정의 끝인 주님과의 일치, 무애진인의 삶 은 저 사랑이 없으면 불능하다는 것

                                                                                                                           --- 이진규 보나벤투라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DAY
231
TOTAL
552,017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