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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회장의 죽음과 갑자기 코헬서를 묵상하며 > 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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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조양호회장의 죽음과 갑자기 코헬서를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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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규 작성일19-04-09 10:17 조회1,8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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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치명적인 질환 (폐섬유종)이 있었어도 무슨 핑계거리라고 할까봐 제대로 말도 못하고 가슴앓이를 했을 그래도 한국 항공산업에 큰 이바지 한 부분은 인정해야 분입니다. 어떻게 살았던 처자식들 관리를 어케 했던 한 영혼의 사망앞에서는 서로서로 겸손해야 합니다. 직전까지 수백억 퇴직금을 받느니 말도 많았지만 살아생전에 누리지 못할 그놈의 돈 이제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예기죠,...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응당 상속이 가지만 그 무시무시한 세금때문에 상속포기를 한다는 예기도 나옵니다.

평소에 전도서(코헬서, 12장밖에)를 자주 읽습니다. 누구는 전도서를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만큼 사람에게 좋은 일이 없다."라는 비슷구절이 수차례 나오는 것을 보고 '회피주의, 대충주의'를 말하는것 같 다고 하지만 전도서 만큼 인생의 깊은 철학을 담는 구절로 없다고 봅니다.

전도서는 수고와 노고를 대전제로 한 즐김을 말합니다. 까놓고 조회장의 처나자녀들은 펼균인의 수고와 노고가 없었지요, 작금에 수고와 노고가 없이 일학천금을 얻는 부류가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그 끝은 '남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자는 때가 되면 화를 입는다.(8장8절)' 로 화가 아닌 폭망으로 귀결됩니다.

​6장 첫절 '부귀영화를 아쉬움없이 하느님께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물려주는 일이 있다. 헛되다 뿐이랴 통탄할 일이다.' 조회장일가에게 정확하게 맞는 말입니다. 왜 이런일이,... 윗줄 하느님께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그 고백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번다는 것은 누군가의 피나는 고통과 헌신들을 전제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지 지가 혼자 부모가 잘났어서 현재가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그 돈은 남을 후리는데 갑질하는 데만 쓰이게 됩니다. 재벌 3세가 마약을 하고,... 왜 그럴까요 돈을 관계안에서 희생과 수고와 벌었던 돈의 히스토리(역사)가 없기에 그 돈은 그들에게 갑질과 퍠망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7장에 슬기는 단순한데 있다는 제목의 챕터가 있읍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셨는데 사람들은 공연히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는 구절은 참 많은 묵상을 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이 제 아무리 착하다 할지라도 좋은 일만 하고 나쁜일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일도 없다.' 그러니 여기서 중요한 영성 '나라고 예외겄는가'는 구절을 항상 품습니다, 

흔히 인생 뭐있어 그런 표현은 이미'슬기롭다고 돈을 모으는 것도 아니고 아는 것이 많다고 총애를 받는것도 아니더라 누구든지 때가 되면 불행이 덮치면 당하고 만다. 사람은 아무도 죽을 날을 모른다. 인생은 평생 암담한 나날을 울며 애타고 병을 앓으며 분노하는 일로 괴로워하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3장 12절 '결국 좋은 것은 살아았는 동안 잘살며 즐기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닳은 것이다. 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선물'이라고

우리 주위에 이 선물을 느끼지 못하는 분이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인거죠,...

그러니 아내분들은 형제님들 기분조케 한잔들 하게 조력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씀이 우리를 긴장시키면서 착하게 살아낼 힘을 주네요,

죽기 직전까지는 행복했다고 말하지 말아라. 숨이 하늘로 올라가기 적전에야 행, 불행을 말할수 있다.

마지막구절, '하느님 두려운줄 알아 그의 분부를 지키라는 한마디만,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심지어 남 몰래 한 일까지도 사람이 한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는 심판에 붙이신다는 사실을 명심하여라.'

봄을 만끽하시는 4월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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