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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세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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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상만 작성일18-05-01 20:03 조회52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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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흔히 꽃샘바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이름입니다......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아니라 꽃을 세우기 위한 ‘꽃세움 바람’입니다.”


신영복 시인의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물을 머금어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법. 봄바람은 가지를 흔들어 뿌리를 깨워서 물을 길어 올리게 합니다. 바람이 없으면 꽃은 늘어진 팔자가 되어 주야장천 잠만 잡니다. 바람이 불어야 깜짝 놀라 꽃대를 올립니다. 그래서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아니라 ‘꽃세움 바람’이라 해야 맞습니다.


시인의 표현대로 흔들리지 않고 핀 꽃은 없습니다. 수많은 바람을 맞으며 물을 길어 올려야 비로소 줄기 세우는 법을 배웁니다. 대추 한 알도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를 머금어야 붉어집니다. 비단 꽃과 대추만이 아닙니다. 굽이치지 않고 흐르는 강물은 없듯이,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흔들리면서 몸부림치며 자라납니다. 종이는 접혀질 때 아픔을 느낍니다. 그러나 접혀진 종이가 비행기가 되어 날아갑니다. 이것이 고난의 의미입니다. 주님 안에 있을 때 고난은 꽃샘바람이 아니라 꽃세움 바람이 됩니다. 이 바람을 맞으며 잠을 깨고 비로소 주님 사랑의 손길을  배웁니다.

댓글목록

김양근님의 댓글

김양근 작성일

삶속에서 종종 세찬 바람에 흔들릴때면 탁 포기해버리고픈 충동이 일곤 합니다.힘겨움이 감당되지않아서, 나만 늘 이런 힘든시련을 겪어야하는가하는 반발심에서 그렇겠지요.
흔들리지않고 피는꽃이 없을텐데도 나만 힘들다고 투덜대고 있으니.. 아직도 전 부족하고 미성숙한  사람인가 봅니다.주님안에 있기에 찬바람도 꽃세움바람으로 기꺼이 맞을수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제게 주시길 기도합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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